금강
"4대강 사업은 결코 완공될 수 없는 사업이다."
4대강 개방행사를 하루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정부의 4대강 보의 무리한 개방행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충남지역 60개 단체로 구성된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21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작부터 부실했던 4대강 사업이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개방행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잘못된 국책사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4대강 사업구간 곳곳에서 하천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면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사업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지난달 24일 첫 개방행사를 한 세종보와 개방을 앞두고 있는 공주보 일대는 이미 심각한 녹조와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질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며 "대규모 준설로 금강의 모래톱과 백사장, 하중도, 갈대밭 등 주요 습지가 대부분 훼손되고 사라졌으며 역행침식과 재퇴적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추진 과정부터 준설선 기름유출과 물고기 떼죽음, 비산먼지와 소음 피해, 문화재 훼손 등 끊임없는 사고와 문제를 일으켰던 금강정비 사업은 완공 이후에도 재해 피해에 취약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은 결코 완공될 수 없는 공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22일 금강 공주보를 비롯한 4개 수계에서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