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북구에 사는 최상훈 씨(32)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현재 스마트폰을 3G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은데 대리점에 가서 살펴보면 아이폰4 아니면 갤럭시S2를 권해준다. 이들 휴대폰은 올해 초에 나온 제품들이라 최 씨에겐 매력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이달 출시된 4세대 통신망을 사용하는 LTE 스마트폰을 사기엔 요금제가 부담스럽다. 음성통화는 줄었고 현재처럼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려면 9,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ㄴㄷㄷㄷ
LTE 스마트폰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다음 달부터 출시될 3G 스마트폰 라인업을 기대해보자.
다음 달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 애플의 아이폰4S, LG전자의 '프라다K2'(개발 프로젝트명),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레이저'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는 1.2GHz 듀얼코어를 장착했으며 세계 최초로 구글의 새로운 플랫폼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들어가 있어 관심이 쏠린다.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해상도가 더욱 개선됐으며 두께는 갤럭시S2(8.9mm)와 동일하다.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애플의 아이폰4S도 관심사다. 겉은 아이폰4와 동일하지만 속은 전혀 다르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4S는 1GHz 듀얼코어를 탑재했고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프라다K2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K2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4.3인치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8.8mm의 두께를 자랑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보다 0.1mm 얇은 것이다.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도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7.1mm의 초슬림 스마트폰 레이저를 내놓을 예정이다. 4.3인치 qHD AMOLED를 탑재했으며 구글의 4.0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의 업그레이드는 내년 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토로라는 모토캐스트(MotoCast™)를 탑재해, 집이나 회사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저장된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스트리밍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동 중 어디에 있더라도 즉각적으로 PC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거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최근 약진을 하고 있는 KT테크의 변신로봇처럼 쓰임새가 달라지는 스파이더폰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4.5인치 화면과 1.5㎓ CPU,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별도 판매하는 노트북,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를 닮은 조종기에 스파이더폰을 장착하면 노트북과 태블릿PC,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다.
변신이 가능한 이유는 해당 노트북과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는 화면과 전원, 자판만 제공하고 CPU와 통신, 저장장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폰도 나왔다. 소니에릭슨이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엑스페리아 레이는 3.3형 화면에 100g의 무게, 소니 에릭슨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결합했다. 81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9.4mm 두께인 레이는 라인업 색상도 엔젤 화이트, 글램 핑크, 시크 블랙 세 가지로 구성했다.
스크래치에 강한 미네랄 글래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배터리 잔량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대기시간을 최대 5배까지 증대시키는 절전모드 기능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통화 및 문자 사용 시간이 긴 여성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아직 LTE폰을 쓰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최신 LTE 단말 수준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3G 프리미엄급 신규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