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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문신(일명 타투) 동호회를 통 해범행 대상을 확인해 문신 기구를 훔치고 이 장물을 또 다른 동호회에 팔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홍대 앞 문신시술소에 침입해문신 기구를 훔친 등의 혐의로 신 모(25)씨를 구속했다.
신 씨는 지난 10일 새벽 마포구 동교둥의 한 타투 작업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시가 800만원 상당의 문신기구를 훔치는 등 지난달 초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빈 가게 등을 털어 1,000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한 인터넷 문신 동호회에서 "타투 시술소 사무실을 같이 쓰고 싶다"는 피해자의 글을 보고 사전답사를 한 뒤 추석연휴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훔친 문신 기구를 다른 동호회에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이트에 잠복한 뒤 판매글을 올린 신 씨에게 직거래를 유도해 약속장소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는 지난해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생활비와 유흥비가 부족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에 자신의 몸에 직접 시술할 정도로 문신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