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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진행 중인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최대 관건인 투표율이 오전 초반 깜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효투표율(33.3%)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오전 초반 투표율은 예상외로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쉽게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오전 7시 1.7%로 출발한 투표율은 9시 6.6%를 기록해, 여느때보다 낮다고만 볼수 없는 수치를 보였다.
일단 이번 투표율은 최종 투표율이 53.9%를 보였던 지난해 6.2지방선거(서울시장)의 7시 투표율 2.4%, 9시 투표율 9% 보다는 낮다.
하지만 유효투표율인 33.3%와 근접한 31.4%로 최종투표가 마감됐던 올해 4.27 재보선 중구청장 선거에서 7시 투표율 1.3%, 9시 투표율 6.1%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중구청장 선거와 비교하면 33.3%가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는 11시를 기해 상당히 누그러졌다. 11시 현재 투표율은 11.5%로 중구청장 때인 12.2%에도 미치지 못하며 동력을 잃었다.
통상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33.3%에 도달하려면 11시 기준으로 15%는 되야할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군다나 오후에는 투표률 상승세가 더 눈에 띄게 꺽일 것으로 전망돼 투표함이 열릴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노인층 등 보수적인 투표권자들이 보통 오전에 투표장을 찾는 경향이 강한 반면 젊은 직장인 등 진보성향의 투표권자들은 오후에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4.27 분당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접전 끝에 이긴 것은 오후들어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석한 게 결정적이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일단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열기가 오전에 결집된 것으로 보인다. 즉 보수층은 투표장에 나올만큼 나온 것 같다"며 "따라서 오후에는 투표율이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 목표를 20%로 높게 잡은 것도 오후에 저조한 투표율을 고려한 것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투표율 추세를 볼 때 오후들어 보수층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결집력을 보이지 않는 한 개표에 필요한 유효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결과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오전 동안의 흐름을 살펴보면 투표율은 예상대로 20%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11%대면 유효투표율 33.3%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만약 오후 4시에 25%를 기록한다면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회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