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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부킹녀' 따라 홍대바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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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미술학원강사 등 알바 뛰며 수억원 '술값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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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에서 남자 손님을 유혹해 고급 바로 데려온 뒤 수억원의 '술값 바가지'를 씌워온 속칭 '부킹 알바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홍대 앞 고급 바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고용해 손님을 유인한 뒤 비싼 양주를 팔아 부당하게 매상을 올린 혐의로 업주 김 모(28) 씨를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즉석만남 이른바, '부킹'을 가장해 피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뒤 "내가 잘 아는 홍대의 조용한 바에서 한 잔 하고 싶다"고 유혹했다.

이어 업주 김 씨와 사전에 계획한대로 일방적으로 고가의 양주를 시키거나 남성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시켜 마셔 시중가격보다 2~3배 비싸게 팔았다.

106만원의 술값에 피해 남성이 항의하는 사이 여성들은 몰래 술집을 빠져나가 연락을 끊어버리기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280여차례에 걸쳐 모두 2억 5,200만원 상당의 고급 양주를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손님을 데려올때마나다 업주 김 씨로부터 10~15만원씩 받았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고용된 종업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은 주로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필요로 하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이나 미술학원 강사 등 이었다"며 "고액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죄의식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피해자 가운데는 술값을 지불하지 못해 경찰에 입건되거나 업소에 비싼 술값을 항의하기 위해 찾아가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구속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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