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전통 소설인 춘향전을 설명하면서 "춘향이를 따먹는 이야기"라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지사는 22일 오전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를 따 먹는 이야기"라고 설명, 조찬회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공무원들의 잇따르는 비위를 의식한 듯 "청백리 따지지마라! 지금 대한민국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봐라"며 강의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어 갑작스러운 용어가 튀어나왔다. 김 지사는 춘향전을 빗대어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는 이야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강연내용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러 @apr****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나 할 이야기"라며 말했고 @jin*****는 "작품 해석이야 자유이지만 그것이 교양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와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은 23일 성명을 통해 도백으로서 품의를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 공무원의 뇌물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공무원은 청백리라며 민망한 칭찬을 하더니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 비속어를 여과 없이 사용해 품격없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가 공직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기강 감찰을 예고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며 지사의 앞뒤 없는 이 발언으로 인해 공직 기강 감찰이 시늉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한 뒤 시기가 적절치 않은 뜬금없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도당 측은 김지사는 지난해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는 표현으로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며 '따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사 눈에 권력에 핍박받는 춘향이가 '따먹을' 먹거리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 대단히 불쾌한 성비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김문수 지사의 품격없는 발언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계속된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부끄럽고 민망하다라고 전제한 뒤 지사께선 부디 도백으로써 품위를 지켜주실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