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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LG 양상문, 서로 다른 투수 교체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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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

 

투수 교체 타이밍에 정답은 없다. 결국 모든 것은 결과로 옳다, 그르다가 판단된다.

특히나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은 더욱 그렇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넥센 염경엽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조금 다르다.

먼저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라고 생각되면 선발 투수를 일찍 내리고 필승조를 투입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실제로 1차전에서 선발 헨리 소사를 5회에 내린 뒤 필승조로 LG 타선을 막았다. 결과는 역전승. 3차전에서도 5회부터 손승락이 몸을 풀기도 했다.

2승1패로 앞선 4차전도 마찬가지다. 승부처라고 여겨지면 이닝에 상관 없이 바로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의 필승조를 투입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어차피 내일 쉬니까 모두 투입하겠다. 시즌 때도 비슷했다. 절대 무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필승조를 투입하겠다. 오재영이 3차전에서 6이닝을 던져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승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고 있을 때는 소사를 오래 끌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전 역시 조상우와 한현희, 손승락이 순서에 상관 없이 출격 대기를 기다린다. 최대 45개씩 던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일찍 들어가도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양상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조금 다르다. 어지간하면 신재웅, 이동현의 필승조 조기 투입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1차전에서도 그랬다. 우규민이 6회말 한 타자만 상대하고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3-1 리드 상황임에도 신재웅, 이동현이 아닌 정찬헌을 투입했다. 비록 역전패로 끝났지만, 양상문 감독의 스타일이다.

양상문 감독은 "필승조가 빨리 나간다고 이길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정상적으로 간다"면서 "대신 신재웅, 이동현의 구위가 좋다면 계속 던지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3~4회 조기 투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대로라면 류제국이 5회까지 막아주고, 신재웅과 이동현, 봉중근이 나머지 4이닝을 책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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