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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봄 개편을 단행하는 SBS 러브FM(103.5MHz)이 7080 세대를 겨냥해 지난 시절의 추억과 음악을 나누겠다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타에서 SBS 라디오 봄 개편 설명회 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일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구창모, 이성미, 변진섭, 김소원 아나운서, 장두석, 박해미, 정선희, 이석훈(SG워너비)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러브 FM은 생방송으로 감미로운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 파워 FM의 경우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오후 6시부터 ‘브라보 라디오 구창모입니다’를 진행하게 된 구창모는 “배철수와 같은 시간에 하게 됐다. 처음 SBS에서 DJ 제안을 받고 망설이면서 갈팡질팡했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배씨 형제(배철수-배창호)였다”면서 “배철수에게 논의를 했는데 두 말 안하고 무조건 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DJ를 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은 있었는데 방송생활을 한 지 워낙 오래 됐고, 혼자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주위에서도 적극 추천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에 하게 됐다. 근데 막상 방송을 하려고 보니 20년 전과는 방송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 편안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후 2시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로 돌아온 변진섭은 “오후 2시가 가장 활력있는 시간대라 좋아한다. 그 전에는 심야시간에 많이 했는데 더욱 활기차게 해보겠다. 많은 애청자들이 저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 2시에 만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정선희에 이어 오후 12시 ‘이성미의 이야기쇼’를 맡게 된 이성미는 “제가 좀 수다스러운 편인데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쇼’라고 이름을 지었다. 원래 정선희가 하던 시간이라 자문을 구했는데 너무 잘됐다고 하더라. 정선희는 톡톡 튀는 데 반해 저는 따뜻하고 차분하게 듣는 입장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인복이 많은 편이라 많은 분들이 게스트로 나와주신다고 했다. 양희은, 전유성, 이홍렬 씨 등이 다 선뜻 출연해주시겠다고 해 너무 감사하다. 4월 한달 동안은 그 분들과 함께 하면서 고정으로 할 분들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오전 7시 ‘김소원의 SBS 전망대’를 진행하게 된 김소원 아나운서는 “일주일 전까지 ‘8 뉴스’를 진행하다가 딱 일주일을 쉬고 라디오로 돌아왔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출근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시시프로그램이지만 그 속에 재미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주말 오후 12시부터 러브FM ‘행복한 주말 박해미입니다’로 DJ에 도전하는 박해미는 “7080가요에 맞춰 노래를 들려드리겠다. 성악을 전공하다보니 그 시대의 가요를 많이 안 들었는데 이번에 라디오를 하면서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전했다.
4월 4일 라디오 봄 개편을 단행하는 SBS의 러브 FM(103.5MHz)은 이성미, 변진섭, 구창모, 박해미, 장두석 등 7080 세대의 새로운 디제이들을 영입, 지난 시절의 추억과 음악을 나누며 채널의 차별성을 확립하고 주말 생방송 프로그램을 별도 편성한다.
그 외에 선거의 계절을 앞두고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SBS의 ‘8뉴스’를 진행했던 간판 아나운서 김소원이 ‘SBS 전망대’의 진행자로 나선다.
파워 FM(107.7MHz)은 SG워너비 이석훈과 러브 FM에서 자리를 옮긴 정선희가 새롭게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