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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발생한지 두달이 지나도록 진정될 기미가 없자 민주당의 공세가 한층 강해지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계속해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다"며 "도대체 이 정권은 뭐하고 있는 거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총리는 구제역과 AI사태에 대해 국민앞에 진솔한 사과를 하고 넥타이를 풀고 잠바를 입고 현장에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병헌 정책위 의장은 "구제역이 유사이례 최악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고 그 원인은 인재(人災), 관재(官災)였다"며 "총리든 관계장관이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전 의장은 그러면서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벽 2시에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방역은 제2의 국방"이라며 국방력 투입을 지시해 새벽 4시에 군 부대가 동원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결과 2200마리의 살처분으로 구제역을 막아낸 경험이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설연후 고비설' 등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축산농가에 1240배에 달하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제창 의원은 "당시에는 2216마리만 살처분 됐고 지금은 270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권이 일을 1240배 잘한 것"이라며 거들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이번 구제역 사태가 가라앉으면 곧바로 국정조사를 요구해 책임소재를 따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