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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 ''쩐의 전쟁''이 또다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해서다. 그러나 tvN의 ''쩐의 전쟁 - 디 오리지널''은 박신양이 주연을 맡아 SBS에서 방송된 ''쩐의 전쟁''과는 크게 다른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일단 주연 배우가 바뀌었다. tvN ''쩐의 전쟁''에서의 ''금나라'' 역할은 탤런트 박정철이 맡았다. 전작의 ''금나라'' 박신양과의 비교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박정철은 "전혀 다른 역할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정철은 "전작의 ''금나라''보다 더 거칠고 지나치게 자신감이 충만한 연기를 할 예정이다"며 "나만의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동포''는 이원종에서 권용운으로 바뀌었다. 전작에서 ''마동포''는 자신의 대부업 사무실인 ''동포사''를 운영하며 ''금나라''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었지만 이번에는 ''독고철''이 운영하는 ''머니박스''에서 ''금나라''와 함께 일하며 경쟁을 펼치게 된다.
여주인공의 역할은 변화가 크다. 전작의 여주인공인 ''서주희''(박진희)''는 은행에서 근무하며 ''금나라''를 돕는 인물로 나온다. ''금나라''와 애정 전선도 이뤘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최지인''으로 배역이름이 아예 바뀐데다 캐릭터도 달라졌다. 조여정이 맡은 ''최지인''은 지성미는 전혀 없이 허영기만 가득한 ''머니박스'' 직원이다. ''금나라''를 짝사랑하지만 ''금나라''는 ''최지인''의 접근 자체를 봉쇄하고 있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로 구성사채업자 ''독고철''은 SBS에서와 마찬가지로 탤런트 신구가 맡게 됐다. 전작에서의 ''독고철''은 사채 업계에서 은퇴해 시장 상인에게 일수를 받으며 소일하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머니박스''의 사장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용 역시 SBS ''쩐의 전쟁''과 크게 다르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드라마 이정표 PD는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라며 "원작에 더 충실하게 이야기를 그러나가겠다"고 밝혔다.
케이블 드라마는 매체의 특성상 스토리가 연결되는 구성보다 매회 새롭게 전개되는 에피소드식 구성이 인기몰이에 유리하다. tvN ''쩐의 전쟁'' 역시 이같은 전례에 따라 에피소드식으로 드라마를 그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