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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십여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온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20일 퇴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에게 퇴원 인사를 건네며 이번 폭행 사태를 겪은 소회를 짤막하게 말했다.
그는 "3년 내내 싸움의 한 가운데 있었던 것 같다"면서 "3년 내내 싸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내가 반성하고 잘하면 됐을까'라는 자문을 하게 됐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해마다 반복되는 국회 폭력 사태는 의원 개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강 의원은 "국회는 말과 논리로 싸우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것보다 선행해서 (여당에 의해) 일방 강행처리되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계속 반복되지 않겠느냐"고 폭력 사태의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많은 시간동안 자성의 시간을 가졌고, 어떻게 하면 근본적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염려해준 덕분에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나왔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입 안쪽에 여덟 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해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민주당은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한나라당도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