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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힘들던 어린시절, 어머니는 기도로 희망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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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대통령의 신앙간증''-풀스토리 3회 연재]기도하는 대통령-1부 어린시절

케이블 위성채널 CBS TV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에 때맞춰 이 대통령의 신앙 간증과 어린 시절 신앙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등을 모은 2부작 꿈의 사람, 기도하는 대통령편을 25일 밤 10시 방송했다. 본보는 이를 26일자부터 3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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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어머니의 기도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결국 이뤄졌듯, 북핵문제와 국민 분열 등 어려운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가난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시련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딛고 선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1941년 12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가난한 목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적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의창면 덕성동 537번지. 선친(고 이충우 씨)이 일제강점기 가난의 굴레를 벗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일본이 출생지가 됐다.

선친은 목장 노동자와 건축 일을 하면서 기반을 잡았지만, 광복 후 오른 귀국길에서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었다.

"6형제가 단칸방에 사는 형편이었지요. 어머님이 모든 형제를 초등학교와 중학교밖에 못 보내는 상황이라서 집안에는 희망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머니는 자식 가운데 한 명만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영흥초등학교와 포항중학교를 졸업한 소년 이명박은 찌든 가난 때문에 고교에 진학할 수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고교 진학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 대통령의 중학교 시절 한 교사가 도움을 준 것. 이 대통령에 따르면 이 교사는 중학교 때 그를 유난히 괴롭혔던 장본인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소년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그 교사를 만난다. 교사는 장사를 하고 있는 제자를 보고는 "명박이 아니냐? 네가 왜 이 지경이냐?"며 깜짝 놀랐다.

며칠 후 제자의 단칸방 집을 방문한 교사는 집안 사정을 알게 되곤 크게 사과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제가 어떻게 해서든 명박이를 고등학교에 입학시키겠습니다"라며 진학을 권유했다. 당장 먹고살기도 힘들었던 어머니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사는 이후 계속 이 대통령의 집을 찾아 "낮에 일하고 밤에 학교를 다닐 수 있다. 1등만 하면 등록금이 면제된다"며 야간상고 진학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마침내 고교 진학 허락을 얻어낸 이 소년은 동지상고 야간부에 진학, 3년 내내 1등을 해 학비를 내지 않고 고교를 마친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악질 같은 선생님을 통해 저를 학교에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제 집안사정을 알고 있어 고등학교에 못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데 이 선생님은 제 상황을 몰랐기에 뜻밖의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신분이 ''장사치''에서 ''고학생''으로 바뀐 것일 뿐 가난은 여전했다. 소년 이명박은 어머니의 노점 옆에서 국화빵을 굽고 그걸 파는 장사를 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그에게 "우리가 함께 장사를 하니 수입이 적다. 너는 이제부터 별도로 장사를 해라"며 뻥튀기 기계를 사서 독립(?)시켜 줬다.

다음날 새벽부터 어머니와 따로 일하게 된 이명박. 그런데 하필 일터가 여자중학교의 정문 쪽이었다. 남루한 교복을 입고 장사를 하는 고학생은 여학생들이 오는 시간이면 인근 골목이나 가게로 숨곤 했다. 창피함을 고민하던 고학생 이명박은 창이 큰 밀짚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며 장사를 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밀짚모자 위를 주먹으로 살짝 쥐어박아 고개를 들어보니 어머니였다. "장사를 하려면 손님과 눈을 마주쳐야 한단다. 왜 부끄러워 하느냐? 네가 남을 속이는 것도 아니고 동정을 구하는 것도 아니다.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다. 당당하거라."

이 대통령은 "(어머니는)많이 배우시진 못하고 또 힘들게 사셨지만 정직하고 항상 당당하셨다. 저희 자식들에게 항상 훌륭한 삶의 모습을 보이셨다"고 전한다. (27일자에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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