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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선두 첼시에 승점 5점 뒤져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에 그치고 있고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첼시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말을 인용해 "루니가 이적을 원할 경우, 첼시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루니는 "구단 측에 경쟁력을 갖춰달라고 요청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해 재계약을 포기했다"면서 "데이비드 길 사장을 만났지만 선수단 개편 작업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결국 재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해 사실상 맨유에서 완전히 마음이 떠났음을 알린 상황.
'더 선'에 따르면 첼시는 루니가 원하는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의 주급을 만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승점 1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루니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첼시 선수들까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존 테리는 "첼시는 훌륭한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 루니가 첼시에 온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루니는 내게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고 니콜라 아넬카도 "루니가 첼시에 온다면 환영 받을 것이다. 루니처럼 좋은 선수라면 나라도 영입하고 싶을 것"이라고 애정 공세를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길 사장과 만나 이적을 원하는 루니에 대해 협의를 하기로 했다. 더 이상 루니의 미래를 놓고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일단 루니 파문을 잠재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루니의 이적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루니는 2012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8세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3년이 지나면 스스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28세 이후에는 2년으로 단축되며 여름에 한해 적용된다'는 웹스터룰에 따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헐값에 이적할 수도 있다.
맨유 입장에서는 적절한 보상을 받고 다른 팀에 넘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루니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