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중동 원정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에 박주영(29·알샤밥)이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1월3일 중동 원정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달 14일과 18일 각각 요르단,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두 가지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원정이다. 첫째, 이달부터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다. 둘째, 슈틸리케 감독의 첫 시험무대가 될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최종 모의고사다.
대한축구협회는 12월9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아시안컵에 출전할 50명의 예비 명단을 제출해야 하고 23명의 최종 명단 제출의 마감시한은 12월30일이다.
다음달 3일 발표될 슈틸리케호 2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여부다.
박주영은 지난 7월에 끝난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해 대표팀의 호출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 구단에 입단해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31일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는 선수를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지난 1기 소집 때는 박주영을 외면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원톱 공격수를 맡을만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동국(전북)은 최근 종아리 부상을 당해 11월 A매치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 부상을 당한 김신욱(울산)의 발탁 역시 어려워보인다. 박주영의 발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