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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2기 공채 개그우먼. 곽현화를 정의하는 타이틀이다. KBS ‘개그콘서트’에 첫 등장할 때부터 섹시 콘셉트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지나치게 섹시해 웃기지 않다”는 악성댓글 세계도 수차례 겪었다.
최근 발표한 ‘사이코’ 싱글앨범은 섹시한 재킷사진으로 일약 주목을 받았다. 가수로서 무대에 오를 때도 ‘섹시함’을 놓치지 않는 그녀. 개그우먼 곽현화에게 대체 ‘섹시함’은 어떤 의미일까.
# “섹시한 여자는 개그 못한다고요?”
곽현화는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끔은 섹시 콘셉트가 개그와 충돌한다”며 “앞으로는 ‘섹시’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며 환히 웃었다.
그녀는 ‘개그콘서트’에서 코너를 짤 때 섹시한 콘셉트 보다는 몸개그에 더 치중했다고 했다. 하지만 공채 합격 전 방송 MC, 리포터를 하던 그녀는 극단에서 개그 활동을 오래 하던 선후배들에게 밀려 주변 역할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그나마 대중 앞에 나서는 기회를 준 건 ‘섹시한 여자’라는 콘셉트였다.
“내가 거울을 봐도 ‘섹시하게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성격은 털털하고 엉뚱한 푼수죠. 섹시한 여자는 개그를 못한다는 편견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풀어보고 싶어요.”
선배 개그맨 홍록기로부터 “넌 나와 같은 ‘과’”라는 말도 들었다. 그녀는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가 있지만, 섹시함을 어필하면서 웃길 수 있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섹시화보도 찍었다. 화보 촬영 당시 곽현화 스스로는 매우 만족했다. 젊었을 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신체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에 부정적인 감정은 들지 않았다. 워낙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거부감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께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았다. 허락을 받겠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을 때 어머니는 너무 흔쾌히 OK사인을 내리셨다.
“어머니께서 ‘당장 찍으라’고 하셨어요. ‘일이니, 하라면 제대로 해’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너무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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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댓글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건 다 어머니 덕분”이후 섹시화보 사진 덕에 악성댓글 세례에 시달렸다. 자신은 “관심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가족들에게는 다를 것 같았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인터넷을 다룰 줄 모르시는 줄 알았지만, 최근 오빠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는 달랐다. 악성댓글을 다 검색해 보시면서도 곽현화에게는 아무 말 하지 않았던 것.
“늘 ‘당당하라’고 응원해주세요. 오히려 ‘네 일은 남들 입방아에 오를 수 있지만, 그럴 때 움츠려들고 주눅 들면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다’며 ‘그렇게 되면 프로가 아니다’고 해주셨어요. 그 말에 얼마나 용기가 나는지 몰라요.”
KBS 22기 공채 동기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가수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 ‘개그계를 떠난거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하지만 정작 동기들은 “가수로서도 성공하지 못하면, ‘개콘’ 못 돌아올 줄 알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응원해줬단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 때도 있지만 박지선, 박성광, 박영진, 허경환 등 동기들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나요. 저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나도 땀을 더 흘려야겠다는 욕심도 생기고요.”
# “늘 새로운 도전 꿈꿔...이벤트성이 아닌, 도전정신으로 봐줬으면”곽현화는 케이블채널 MC에서 공채 개그우먼으로 변신했고, 또 섹시화보의 모델로, 가수로 계속 변신하고 있다. 늘 새로운 도전에 목마른다는 그녀.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해보고 마는 것이 아니에요. 제대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죠. '도전정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곽현화는 ‘이대’나온 여자다. 게다가 수학과 출신이다. 긴 팔다리를 흔들며 섹시 댄스를 추는 그녀와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대학생 때는 과외도 많이 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교육방송에서 수학을 가르쳐 보고 싶어요. 재미있고 섹시하게 가르치면 어려운 수학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