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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집착이었다" 성매매 여성 살해범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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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11일 만에 '청량리 588' 살해사건 피의자 신말석 검거

 

지난달 30일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성매매 여성 살해사건의 피의자인 신말석(52)이 범행 11일 만인 10일 새벽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중랑구 신내동의 한 노래방에서 경찰의 공개수배를 피해 도피중이던 신말석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은 지난달 30일 낮 3시 45분쯤 동대문구 전농동의 성매매집결지, 속칭 '청량리 588'의 한 업소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성매매 여성 박모(31)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신은 지난 2008년 8월 박씨가 일하던 성매매업소에 손님으로 들어가 박씨를 알게 됐으며, 수 개월에 한번씩 찾아가다 최근에는 거의 매주 업소를 찾을 정도로 집착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부산 등을 함께 여행하고 다녀온 지난 6월부터 함께 살자고 요구했으나 박씨가 이를 거부한 데다 계속 성매매를 하는 것에 강한 분노를 느껴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면서 "지나친 집착이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은 좋아하는 마음에 같이 살고 싶은 생각도 생겼는데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집착을 느낀 것 같다"면서 "박씨가 자기 마음대로 따라와 주지 않자 분노가 치밀고 화를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인내심의 한계를 벗어나 죽이기로 마음을 먹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은 청량리역 인근의 한 노점상에서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몇 시간 전에 박씨를 만나 상황을 살피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신은 끝내 지난달 30일 오후 박씨를 다시 찾아가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이후 현금 22만원 등을 훔쳐 강남과 잠실의 찜질방과 PC방 등을 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물티슈에서 혈흔을 채취해 신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공개수배를 벌여 왔으며, 범행 11일 만인 10일 새벽 노래방에 있던 신을 검거했다.

경찰은 신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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