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신체 발달이 완전하지 못하고 인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약이나 화장품 등을 잘못 먹거나 사용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특히 영유아는 호기심이 많고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에 넣으려는 버릇이 있어 사고위험성이 크다. 자칫 중독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2008년 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된 영유아 중독 사고는 모두 97건으로 화학제품이 49건, 의약품이 39건, 화장품이 9건이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가정용 화학제품, 의약품, 화장품 등 화학물질에 의한 어린이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중독사고 예방요령’ 책자를 발간했다.
이번 책자에는 제품유형별 어린이 중독사고 원인과 주의사항,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사고발생 시 응급의료정보센터 이용방법 및 대처방법, 중독사고시 응급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독성정보시스템 소개, 가정 내 어린이 중독사고 발생 사례 등이 실려 있다.
이번 책자에 따르면 가정에서 어른들이 흔히 복용하는 심장약, 혈압약, 당뇨병약, 수면제 등은 다른 의약품 보다 어린이에게 위험하므로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의약품 보관 시에는 가방이나 침실 탁자보다는 가급적 잠금장치가 있는 의약품 수납장을 별도로 마련해 보관하고 살충제를 집안에 설치할 때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위치 선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정용 화학제품 가운데 표백제(가성소다), 빙초산과 같은 부식성 화학제품은 급성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라이터 유체와 양초 등은 화학적 폐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가정용 화학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위치의 수납장에 보관해야 한다.
제품 구입 시에는 ‘어린이 안전캡’이 달린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모든 제품은 원래 담겨 있던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혼동을 피할 수 있다.
어린이가 세척제, 의약품, 화장품 등 화학물질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즉시 먹은 것을 뱉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억지로 토하게 하면 경우에 따라 기도를 통해 폐로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화학물질 섭취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에는 어린이가 먹은 제품을 가지고 가야 중독된 물질의 종류와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