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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행' 장성호 "원했던 이적,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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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 "4강행 도움되고파"

 

"내가 원했던 트레이드이기에 절대 후회는 없다"

장성호(33)가 마침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본인이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한 후 길고 길었던 협상 끝에 KIA는 장성호를 한화에 보내기로 했다. 장성호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새 출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장성호는 이날 오전 9시경 KIA 운영팀장으로부터 이적 소식을 접했다. 마음을 비우고 있던 찰나에 들려온 낭보였다. 막상 소식을 듣고나서의 기분은 무덤덤했다. 1996년부터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프렌차이즈 스타인만큼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장성호는 "나를 원하시는 팬들에게 등을 돌리고 가는 느낌이 있어 팬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하지만 팬들도 내가 계속 야구를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새 팀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트레이드를 성사시켜준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 죄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선수가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해 뜻을 이뤄낸 경우는 많지않다. 좋은 선택이라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으로선 그렇다. 결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원했던 트레이드이기에 절대 후회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성호가 KIA에 트레이드를 요청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한 구단이 바로 한화였다. "광주구장이 넓어지면서 장타력이 처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대전구장이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 한화를 선호했다. 타격이 강한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중고참으로써 KIA보다는 여기서 해야할 일이 더 있지않나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장성호는 이날 잠실구장에 도착한 후 새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화 타선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최진행에게는 "홈런 1위! 좋아!"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워낙 성격이 밝아 팀 분위기 적응을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장성호는 "친한 선후배가 있어 처음치고는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유니폼도 색깔이 섹시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1997년 해태에서 데뷔한 장성호는 작년까지 통산 1,607경기에 뛰어 타율 3할6리, 195홈런, 882타점을 기록한 정상급 타자다. 1998년부터 9년 연속 3할타율을 달성하며 당대 최정상급 좌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장성호를 바라보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지난 2년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는 날이 많았고 올해는 단 한번도 1군 무대에 서본 적이 없다. 본인도 이같은 우려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다.

장성호는 "작년 손목수술을 받고 충분히 쉬면서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경기뛰는 데 무리는 없다. 다만, 야간경기를 안한지 오래 돼서 1군 투수들의 빠른 직구 타이밍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경기에 나서면서 차츰차츰 맞춰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이 있었고 스스로 자만했던 부분도 있어 작년 출전기회가 줄어들었다. 올해 동계훈련을 하면서 그 점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때보다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성호는 "시즌 중반 이적했기 때문에 개인성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한화는 4강권에 근접한 팀이다. 모두 다함께 팀을 잘 이끌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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