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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감독 "추신수, 입장료 가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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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경기를 관람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있기 때문이다. 구단을 지휘하는 감독이 직접 언급한 이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홈 개막 연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우울했다. 무엇보다 3연전 둘째날 경기였던 15일(이하 한국시간) 역대 구장 최소관중인 1만71명 동원에 그쳤다는 점이 충격이다. 이틀 전 열렸던 홈 개막전에는 그래도 4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는데 한경기만에 팍 줄었다.

팀은 첫 2경기를 내리 패한 후 마지막 세번째 경기에서 간신히 시즌 홈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바로 추신수가 8회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위기의 팀을 구해냈던 경기다.

클리블랜드 지역언론 '플레인 딜러'는 17일 인터넷판을 통해 매니 액타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현재 추신수가 팀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를 집중 조명했다. "입장료의 가치가 있는 선수(worth price of admission)", 바로 감독이 내린 추신수에 대한 평가다.

추신수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0-2로 뒤진 8회말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과 비슷한 1만198명의 관중만이 추신수의 활약을 지켜본 가운데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바로 액타 감독이었다.

액타 감독은 2경기 내내 부진했던 관중동원을 언급하며 "이곳 사람들은 추신수를 위해 모여 그를 지지할 필요가 있다"는 이례적인 평가를 남겼다.

칭찬은 계속 이어졌다. 액타 감독은 "그는 작년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율 3할, 20홈런, 20스틸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였다. 우리는 그에게 고마워해야하고 그가 여기 머무는동안 그의 플레이를 즐겨야 한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신문은 '당장 추신수가 다른 구단으로 가진 않는다'며 향후 계약전망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대형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올해 1년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는 올시즌 종료 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구단은 1991년 이후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간 적이 없다. 보라스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어 액타 감독은 "그는 훌륭한 '5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다. 정교한 타격, 장타, 주루, 송구까지 모두 다 잘해내는 선수다. 직업관이 투철하고 선수들에겐 훌륭한 동료다.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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