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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이 뭐지?…"남자도 관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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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꾸미기'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남성들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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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피부 좋아졌다는 얘기 들으면 기분 좋아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황바울(26)씨는 지난 4일 지인의 소개로 서울 홍대 젊음의 거리에 문을 연 국내 최초 남성 그루밍숍을 찾았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피부관리를 받고 난 뒤 그는 "누군가 내게 신경 써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이른바 '그루밍족(grooming族)'이 주목을 받고 있다. TV 드라마나 광고에서 '잘 관리된 훈남(훈훈한 남성)'들이 조명을 받고 있듯이, '자기 꾸미기'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따라 화장품 업계에서도 남성 전용인 '옴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남성 전용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피부관리 까지 받을 수 있는 토털 그루밍숍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남성 화장품은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 화장품부터 '스모키 화장'을 위한 색조화장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킨, 헤어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루밍숍 매니저 강다현 씨(맨스튜디오)는 "과거에는 여성위주의 뷰티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남성들이 많이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남성들이 '돈을 버는 기계'라는 남성상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신을 꾸미는 '관리'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대 초 특별한 날에만 '컬러로션'을 사용하던 남성들이 이제는 평소 깨끗한 피부 연출을 위해 'BB크림'을 사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황바울 씨는 "주변에 BB크림을 쓰는 친구들도 많다"며 "어떤 제품이 좋은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는 비단 방송에 종사하는 젊은 남성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일반 대학생인 이상원(26)씨는 "패션 악세사리 쪽으로 관심이 많다"며 "나도 꾸미는 남성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자신을 드러냈다.

취업준비생 전지식(28)씨는 "내 경우 헬스를 '자기 관리'라고 생각하고, 꽤 오랜기간 열심히 해왔다"며 "피부관리든, 성형이든 분야만 다르지 남성 모두 자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꾸미는 남성'이라 거침 없이 말하는 그들이 그루밍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더 나아진 '나'를 위한 자기 투자다.

◈ 그루밍족이 되는 스킨케어 '첫 걸음'

이처럼 그루밍은 일부 특정 계층의 전유물 개념이 아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남성 누구나 자기관리에 투자를 하고, 노력을 한다면 '그루밍족'이라 불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그루밍족이 되고자 한다면, 곧바로 실천 가능한 피부관리의 'A to Z'부터 알아두는 게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건성 혹은 지성, 혼성 등 자기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화장품이 얼굴에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해서 피부에 적합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클렌징 폼을 사용해 공해로부터 더러워진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 한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모공이 비교적 넓기 때문에 클렌징 폼으로 충분히 거품세안을 해주면 수염 주변 트러블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한 가지 팁이라면 클렌징 사용 전에 온습포를 사용해 충분히 모공을 열어준 뒤 클렌징을 하는 것이 좋다.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면 손쉽게 온습포로 얼굴 찜질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분 공급이다. 남성들 대부분은 스킨, 로션의 사용을 '피부관리'라 여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더 관리를 원한다면 찐득하지 않은 촉감의 수분 에센스를 사용해 얼굴 전체에 가볍게 펴발라 주는 것이 좋다.

최근 얼굴에 바르고 잠을 자도 크게 트러블이 없는 수면팩도 수분 공급이나 화이트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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