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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허정무호’가 진정한 강팀과 만난다. 상대는 바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만날 나이지리아보다 강하면 강했지 절대 약하지 않은 상대다. 또 디디에 드록바, 살로몬 칼루(이상 첼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5월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기에 그 의미가 더하다. 허정무 감독은 “승패를 떠나 나이지리아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공언한대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하고 해외파가 총출동한 최정예 멤버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다. 또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안정환(다롄 스더)까지 호출했다.
▲안정환 ‘조커’로서 마지막 테스트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안정환의 활약 여부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을 기록 중인 안정환은 2008년 6월22일 북한전 이후 1년8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근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과 동아시아대회를 거치면서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방편이었다. 또 A매치 68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한 안정환의 경험도 높게 평가했다.
허정무 감독도 “확실한 조커가 있다는 것은 팀에 큰 이점이다. 후반전에 반드시 안정환을 투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정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과 짧은 시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자기 역할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포백라인 가동 ‘안정감부터 찾아야’
골 결정력 부재 못지 않게 허정무 감독이 고민한 부분이 바로 수비다. 나이지리아보다 약체로 평가받는 잠비아에게 무려 4골이나 내줬고 동아시아대회에서는 중국에 0-3 충격패를 당했다. 수비 조직력에 분명히 문제가 있어보였다.
중앙 수비를 강화하는 스리백으로의 전환도 생각해봤지만 일단 허정무 감독은 기존에 사용하던 포백으로 코트디부아르전을 치른다.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진이 워낙 뛰어난데다 수비라인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조직력을 더 갖춰나가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현재 수비 자원들로 최대한 안정감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선수를 뽑기엔 자원도, 시간도 부족하다.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나가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전 해법을 찾아라“승패 여부를 떠나 나이지리아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등 선수단 전원이 똑같이 생각하는 대목이다.
‘가상의 나이지리아’로 더없이 좋은 상대일뿐더러 드록바, 칼루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도움이 된다는 생각.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과 이청용은 “강팀을 상대로 즐길 수 있다면 월드컵을 앞두고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정무 감독은 첫째 선수들의 몸상태, 둘째 어떤 포메이션이 적합한지를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어떤 선수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는지 찾아내겠다는 것을 코트디부아르전 체크포인트로 결정했다.
▲이동국-이근호 투톱 유력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두드릴 최전방 투톱으로는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이 “공격수들을 교대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안정환, 이승렬(서울)도 후반 교체 투입될 전망이다.
좌우 측면에는 변함없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중원은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이 호흡을 맞출 예정. 김보경(오이타)과 김재성(포항), 감남일(톰 톰스크) 등이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선발 포백라인에는 좌우 측면 이영표(알 힐랄)와 오범석(울산), 중앙에는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가시마)가 유력하다. 단 오른쪽 측면 수비는 스피드에 체격조건에서 강점을 보이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먼저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골키퍼 장갑은 이운재(수원)가 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