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는 주인 없는 벨이 존재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벨의 주인 자리는 계속 남겨둘 것이라며 그 사연을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옆 연구동에 있는 ‘개그콘서트’ 제작진 회의실에는 코너검사를 하기 위해 개그맨들을 부르는데 마침 음식점을 하던 박성호가 주문할 때 쓰는 벨 7개를 가져왔다고.
1번부터 5번까지는 ‘봉숭아학당’ 등 기존 코너마다 ‘집합’ 알림 음으로, 6번은 ‘전체집합’ 음으로, 7번은 ‘안영미 조용’으로 그 쓰임을 하고 있다. 안영미만의 특별한 벨이 준비된 이유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워낙 커 회의에 가끔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자연스럽게 안영미도 ‘개콘’에서 하차했다. 이에 따라 회의실에서 그녀의 웃음소리도 잦아들게 됐다.
현재 이 벨의 쓰임에 대해 묻자, ‘개콘’ 제작진은 “벨 소리 주인은 없어도 여전히 ‘안영미 조용’이라는 이름은 사용하고 있다”며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자리를 남겨둔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을 위해 현재 ‘개콘’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안영미가 ‘개콘’에 복귀할 것을 염두 한 제작진의 배려였다.
제작진은 또 안영미가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웃는 모습이 가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영미 특유의 웃음소리를 여전히 기억하는 ‘개콘’ 제작진은 “그녀의 웃는 모습과 소리는 원래 그런 것인데, 있는 그대로를 이해해 주지 못하고 비난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