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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폭설 속에서 눈을 맞으며 뉴스 리포팅을 해 일명 ‘눈사람 기자’라는 애칭을 얻은 KBS 박대기 기자에게 하루에 1,000여 통이 넘는 격려 메일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기 기자는 5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라 놀랐다. 눈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줘 기쁘다”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1,200여 통의 메일을 받았다. 아직 답장을 10통뿐이 보내지 못했다. 일일이 감사함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대기 기자는 4일 새벽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 현장에서 고스란히 눈을 맞으며 생생한 뉴스를 전했고, 머리와 어깨 위로 소복이 쌓인 눈 때문에 ‘눈사람 기자’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폭설에 고생이 많다”, “오래 대기한 모양이다”, “메일주소가 '웨이팅'(waiting, 대기)이어서 한참 웃었다”, “눈 쌓인 모습을 보니 현장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이러한 반응에 박 기자는 “군대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했었는데, 방송이 나가자 소대원들로부터 연락이 많이왔다”며 “부모님도 ‘그동안 아들이 기자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고 즐거워하셨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눈 내리는 도심에서 하루 8번이나 리포트를 준비하고자 ‘대기’했던 어려움을 묻자 박 기자는 “중계차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분이 있다.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의외(?)의 답변을 들려주기도 했다.
특히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물한 만큼 박대기 기자의 다음 뉴스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대해 그는 “아직 2년차라 오늘은 선배가 준비하는 뉴스를 돕고 있다”며 귀띔하며 다시 치열한 취재 현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