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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BS ‘웃찾사- 퐁퐁퐁, ‘왕오빠’ 코너 등에 출연한 개그우먼 양귀비와 ‘나는 펫 시즌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유진이 개그듀오를 결성했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은 성격도 비슷하고 추구하고 싶은 개그 방향도 같다며 찰떡궁합임을 강조했다.
특히 양귀비와 김유진은 생긴 것과는 달리(?) 속에 감추어둔 개그본능을 발산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 전부터 안면은 있었는데 한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급격히 친해졌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둘 다 ‘푼수과’더라고요. 내숭도 없고 털털하고 개그 쪽에도 관심이 많고요. 특히 얌전한 외모와는 달리 망가지면서 몸 개그 하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이들은 개그듀오를 결성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양귀비는 ‘웃찾사’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으나 본의 아니게 동료 개그맨과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동료 개그맨이 양귀비에게 사심 없이 장난을 친 것이 일부 네티즌들의 눈에 성추행으로 비춰진 것이다.
또, 이 논란과는 별도로 ‘퐁퐁퐁’ 등 양귀비의 출연 코너가 막을 내리면서 양귀비도 한동안 ‘웃찾사’ 무대와 멀어져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녹화장에서 관객들 눈을 제대로 못 봤어요. 괜히 저를 두고 수근 대는 것 같았죠. 하지만 제가 잘못한 일도 아니고 성격도 털털해서 금세 잊었어요. 공백기가 있었지만 잘 된 것 같아요. 이전엔 얌전하고 천상 여자인 역할만 맡아서 제 끼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없었거든요. ‘나도 웃길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여성스러운 역할을 하니 계속 그런 역할만 들어오더라고요”(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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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역시 첫 개그무대 도전인 만큼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나는 펫’ 등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지만 그녀 역시 털털한 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펫’에서는 다소 까칠하고 도도한 콘셉트로 나왔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털털하거든요. ‘나는 펫’을 통해 인기도 많이 얻었지만 제 실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개그가 하고 싶었죠”(김유진)
양귀비와 김유진은 본인들의 성격을 잘 살린 콘셉트를 바탕으로 망가지는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지나친 오버보다는 ‘절제된 망가짐’을 선보이고 싶다고 한다.
이를 테면 하이힐을 신고 도도하게 걷다 ‘삐끗’하거나 의외의 순간에 넘어지는 개그다. 핵심적인 코드는 외모와는 전혀 다른 ‘반전 개그’다.
이들은 각박하고 힘든 세상 시청자들이 웃음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개그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도 진출하고 싶고, ‘컬투’ 선배님들처럼 단짝 연예인으로 함께 하고 싶어요. 이름도 정해놨어요. ‘차밍걸스’로요. 앞으로 제 2의 OO가 아닌 제 1의 양귀비, 김유진으로 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