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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주년 ‘불만제로’, 소비자와 함께 한 천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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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9-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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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3주년 특집 방송

SS

 

MBC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가 방송 3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9월 28일 첫 전파를 쏘아올린 ‘불만제로’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주권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실시했다. 세제로 씻은 곱창, 약국의 공짜 드링크 등은 ‘불만제로’로 인해 업체, 혹은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 낸 눈부신 성과로 꼽힌다.

‘불만제로’는 오는 30일 방송 3주년을 맞아 특집 2주에 걸쳐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방송 천일을 맞은 ‘불만제로’가 거둔 성과를 돌아본다.

◈ 해결한 사건만 277건, 방송대상-좋은 프로그램상 수상


횟집 저울 조작, 누룽지와 안주 재탕, 대기업 드럼세탁기 실체 등 지난 3년동안 148회의 방송을 통해 ‘불만제로’가 해결한 사건은 총 277건에 달한다.

이러한 ‘불만제로’의 노력은 업계의 자정 및 법안 마련 등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주권을 한층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됐다. 주유소 및 기름과 관련한 10여 회의 방송과 가짜 경기미, 사골 사기단, 중국산 소금, 중국산 장어 등의 방송에서는 취재 현장에서만 열 명이 넘는 업주가 사법처리 됐다.

불량 보일러 고발을 통해 해당 업체가 5만 대의 문제 제품을 무상 리콜하게 했고, 홈쇼핑의 가짜 명품 의류는 사상 처음으로 7억 원 전량을 리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약사회의 드링크 무상 제공 금지 캠페인, 낱개 아이스크림의 제조일 의무표시 제도 도입, 부동산 허위매물 광고행위를 금지하는 온라인 부동산 광고 자율규약의 제정, 돼지 곱창, 닭똥집에 세척제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 등은 ‘불만제로’가 일군 성과다. ‘불만제로’의 채환규 CP는 “‘불만제로’로 인해 제도적 법안, 혹은 자정규정이 생긴 게 약 1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불만제로’는 지난 2007년 한국방송대상 ‘대상’, YWCA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역없는 고발, 유치원 ‘몰카’취재 검찰 조사 받기도


그러나 성역없는 고발은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언론중재위 제소뿐만 아니라, 일부 방송은 방송중지 가처분 소송을 겪었고, 민, 형사 소송으로 몸살을 앓기도 하였다. 최근 ‘불만제로’가 각종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당한 횟수는 약 1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얼마 전에는 한 유치원에서 스태프 1명을 위장취업시켜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유치원의 급식실태를 방송한 게 문제가 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불만제로’의 채환규 CP는 “검찰수사로 인해 취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기본적으로 언론의 제작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랐지만 검찰에서 따로 잣대를 적용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공익적 기능과 충돌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소비자 주권 높이는 장수 프로그램 목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제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방송 3주년을 맞아 ‘불만제로’가 소비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온오프라인 시청자 495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소비자학과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5.5%의 응답자가 ‘불만제로’의 방송내용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불만제로’ 시청 후 제품이나 해당 기업에 대해 구매의사를 변경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도 75%에 달했다.

채환규 CP는 ‘불만제로’에 시청자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불만제로’를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이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 투명하게 밝혀진 것이 최근 높아진 소비자 주권과 맞물려 뜨겅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또 같은 아이템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계속해서 발굴해 낸 점,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식품 위생 및 생활 제품 등에 초점을 맞춘 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저가햄버거와 누룽지 안주 재탕, 대기업 드럼세탁기 사례 방송이 기억에 남는다는 채CP는 “검찰 수사 등 어려움이 많지만 소비자 주권을 되찾겠다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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