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생
호시탐탐 분장실의 최고 권위자인 강선생의 자리를 노리던 ‘골룸’ 안영미가 분장실의 안선생으로 등극하는 순간 코너는 끝이 났다.
인기리에 방영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13일 방송을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강선생 역의 강유미는 분장실을 떠나는 분위기를 만들며 안영미에게 자신의 뒤를 잇는 '안선생'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안영미가 뛸듯 기뻐하자 강유미는 “오늘로 분장실 강선생은 끝이다”며 안영미의 뒤통수를 쳤다.
이어 “떠나야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난 이만 새 코너를 짜러 가야겠구나”라는 말을 남기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신인 배우들이 분장실에서 선배에게 연기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는 조직에서 선후배 간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현실을 풍자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특히 정경미와 김경아 등 후배에게 군기를 잡지만 선배에게는 아양을 부리는 선배롤 웃음을 유발한 안영미는 “똑바로 해 이것들아”, “야! 영광인 줄 알아” 등이라는 유행어를 낳았고, 시청자들은 ‘안영미의 재발견’이라며 호평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그동안 재미있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코너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의 조사결과 이날 시청률은 19.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