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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달인’ 김영철, “영국의 왜곡 교과서 고치고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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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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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SBS 광복절특집 ‘PR KOREA’ 외교 사절단으로 참가한 김영철

 


“외국인이 한국을 알아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나라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개그맨 김영철이 한국을 알리는 ‘한국 PR’ 전도사로 나섰다.

김영철은 탤런트 이연두와 함께 SBS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 ‘PR KOREA’의 외교 사절단으로 영국을 방문했다.

김영철이 참가한 ‘PR KOREA’의 외교 사절단은 세계 속에 퍼져있는 대한민국과 관련된 잘못된 오류들을 찾아서 파헤치고, 오류를 시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지난 7월 3일부터 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한 김영철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영국에 어떤 임무를 수행하러 갔었나?

▲ 영국의 한 역사 교과서에 한국이 경제 원조를 받는 가난한 나라로 기술되어 있고, 이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고 해서 바로잡는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 50년 전 한국의 모습을 현재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동안 ‘교과서 왜곡’하면 일본만 떠올랐는데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놀랍고 안타까웠다.

-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영국에서 취한 행동은?

▲ 일단, 해당 교과서의 출판사를 찾아갔다. 하지만 출판사측에서는 교과서내용을 수정하려면 저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저자를 연결시켜줬다. 그래서 교과서를 집필한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 런던에서 6시간이나 떨어진 뉴캐슬에 살고 있어 급하게 이동했다.

-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자 저자의 반응은 어떠했나?

▲ 이번 영국 방문에서 가장 다행스러운 점은 ‘신사의 나라’답게 만났던 사람들이 모두 친절했다는 점이다. 특히 교과서의 저자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좋은 정보를 제공해 감사하다며 흔쾌히 수정하겠다고 답했다. 오는 9월 해당 교과서의 개정판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출간 전 수정을 하게 돼 다행이었다.

- 저자가 열린 태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가 왜곡되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교과서 왜곡은 상당 부분은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사실 저자는 2007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관련 부처에 ‘교과서를 집필하려고 하니 한국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이메일로 수차례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일본이 매주 업데이트된 ‘국가뉴스’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결국 저자는 UN측에 한국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UN에서는 예전 자료를 보내줘 50년 전 한국의 상황이 교과서에 실릴 수밖에 없었다.

- 교과서 왜곡 이외에 다른 문제는?

▲ 교과서 왜곡도 심각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그나마 대한민국을 알고 있는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한국은 중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 ‘대서양에 위치한 나라’ 등이 그것이다. 그나마 대한민국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고학력층이었고 몇몇 대기업 이름과 박지성 선수, 남과 북이 분단된 나라 정도만 알고 있었다.


- 영국을 다녀와 느낀 점은?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 외국인들이 우리를 모른다고 화낼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교과서 집필관련 자료 요청과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리고 정작 우리 자신도 우리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남을 탓하고 남을 알기 전에 우리를 먼저 아는 게 순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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