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씨네마
최근 막 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올 해 가장 인상적인 호러 영화'란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마터스:천국을 보는 눈'(이하 '마터스')가 영화보다 더한 의문의 사건들을 공개했다.
'마터스'의 두 여주인공은 늘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고를 당해 촬영이 중단되기 일쑤였고, 베누와 레스탕 특수분장 감독은 영화 완성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살을 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베누와 레스탕은 '마터스'의 충격적 비주얼을 선사하는데 큰 공헌을 한 특수분장 감독. '늑대의 후예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잠수종과 나비'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정받은 특수분장 계의 거장이다.
베누와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 된 '마터스'를 보고 난 후 2008년 7월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럽의 네티즌과 호러 마니아들은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마터스의 저주'라고 칭할만큼 화제거리가 됐고, 배우 및 영화관계자들도 베누와의 죽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직까지 베누와가 자신의 완성된 작품을 보고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다만 그 누구도 선보이지 못했던 충격적인 비주얼을 완성해 내기 위해 제작 기간 동안 받았던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란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실제 베누와는 영화 속 괴생물체를 표현함에 있어 좀비보다 더 사실적인 형태를 원했던 감독의 요구에 끊임없는 연구와 작업이 뒤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용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천국을 궁금해 해 자살을 선택했을거란 추측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특수분장 감독의 미스터리한 자살에 영화가 관련됐을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관객들의 궁금증은 배가 되고 있다.
'마터스'의 여주인공인 밀레느 잠파노이와 모르자나 아나위는 "감독과 다음 작품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숱한 부상을 달고 다녔다.
밀레느 잠파노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소리를 질러대야만 했으며, 수없이 맞고 구르며 결국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촬영을 지속하기도 했다. 망치로 사람의 머리를 내려 찍는 장면을 찍을 때는 결국 우울증에 빠지기도.
모르자나 아나위는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난간을 헛디뎌 3m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3군데나 골절상을 입고 6주간 입원해야만 했다.
'마터스:천국을 보는 눈'은 8월 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