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감칠맛나는 입담으로 드라마와 MC,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화정이 연극 배우로 나선다.
최화정은 오는 3월14일부터 5월18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구 사다리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서 26살 주부 미용사 리타 역을 맡아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됐다.
최화정은 지난 91년 같은 작품에서 동일한 배역으로 열연, 17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당시 동아연극대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한 최화정은 이번 작품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14일 오후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 연극 ''리타 길들이기''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화정은 "연기를 끊은 지 오래된 데다 17년 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솔직히 겁도 나고 걱정도 했다"며 "26살 리타로 나오는 것에 대한 얼굴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윤주상과 박용수는 "연극 배역은 실제 나이와 상관없다"며 "50대 연기자가 줄리엣 역을 할 수 있고, 60대 배우가 햄릿 역을 맡을 수 있다"고 격려하자 최화정은 "나이에 대한 부담감을 연기로 커버하겠다.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최화정은 ''연극열전2''의 세번째 작품인 ''리타 길들이기'' 프로그래머를 맡은 배우 조재현과 극중 상대 역 윤주상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영자가 ''언니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꼭 이 작품을 하라''고 격려해줬다"고 출연 비화를 밝혔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면서도 순수한 면과 오만한 부분도 가진 리타와 비슷한 모습이 많은 것 같다"고 배역에 동화된 듯한 설명도 덧붙였다.
26살 주부 미용사 리타(최화정·이승비 분)와 중년의 문학교수 프랭크(윤주상·박용수 분)가 나누는 따뜻하고 유쾌한 교감과 자아실현을 그린 ''리타 길들이기''는 영국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지난 91년 최화정, 윤주상 주연으로 국내 초연됐다. 이들 초연 멤버가 이번에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97년에는 전도연, 2004년에는 이태란 등 유명 여배우들이 리타 역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