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 와이어
연인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장소 '남이섬'과 재즈축제의 장 '자라섬'을 배가 아닌 '도르래'를 타고 날아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오는 17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김문수 지사와 이진용 가평군수, 강우현 (주)남이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가평 짚-와이어(Zip-wire)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짚-라인(Zip-line), 짚-트렉(Zip-trek)으로도 불리는 짚-와이어는 계곡과 계곡 또는 나무와 나무, 기둥과 기둥을 와이어로 연결한 뒤 이곳을 도르래를 타고 할강하도록 만든 시설이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의 일종으로 휴양림, 스키장, 골프장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스포츠 시설이다.
각 기관은 25억원의 사업비를 분담, 올해 말까지 가평 자라섬과 선착장, 강원도 춘천 남이섬을 잇는 길이 1천460m, 높이 50~60m의 철 구조물을 만든 뒤 이 구조물들을 와이어로 연결할 예정이다.
짚-와이어가 설치되면 남이섬이나 자라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배가 아닌 의자형태의 기구가 도르래로 연결된 고공 와이어를 타고 스릴을 즐기며 이들 섬을 구경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가평군에 관광레저상품을 구축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라섬 캠핑장과 남이섬을 연계한 이번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남이섬은 현재 가평 달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고, 자라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차량으로도 진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