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우리나라 최고의 여걸로 다시 부활한 천추태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3일과 4일 방송된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를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역사서인 고려사에는 천추태후가 외척인 김치양과 불륜을 저지른 요녀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천추태후' 제작진은 이를 유학자들의 시선으로 기록된 승자의 역사라고 규정하고, 기존 사관이 아닌 새로운 사관으로 역사를 재해석해 천추태후를 광활한 고구려의 영토 회복을 꿈꾼 여걸로 그렸다.
이에 대해 시청자 배솔비씨는 “유교적 편협한 사고에 의해 그녀가 불륜의 대명사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주장은 그렇다 치고 어쨌든 김치양과 통간을 해 낳은 자식을 왕위에 앉히려고 나라를 뒤엎으려고 했다는 기록은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2회에서 경종을 폭군으로 묘사했다. 재밌긴 하지만 역사 날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제작진은 “드라마 ‘대장금’도 석 줄 짜리 역사였지만, 100회에 이르는 드라마로 만들면서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켰다"며 "우리는 짧은 역사를 재해석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위대한 인물을 되살려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4일 조사결과 천추태후는 23.1%로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기록을 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SBS ‘가문의 영광’은 지난주 25.4% 보다 3.6% 하락한 2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