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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가트맨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솔직한 감정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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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집에서 자란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이에게 항상 즐겁고 행복하며 차분하기를 바라는 집이라면 엄마 아빠는 어두운 분위기의 아이와 마주칠 때마다 걱정할 게 뻔하다. 이런 부모는 늘 만족하고 긍정적이며 밝은 면을 보는 아이를 좋아한다. 반면 불평하거나 나쁜 말을 하는 아이는 싫다고 말한다.

그러면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는 부모가 옳다고 생각한다. 나쁜 감정은 나쁜 아이를 나타내는 징표이다. 따라서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아이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경질을 내서는 안 된다.

만약 어린 동생에게 "얄미운 계집애"라고 하면 엄마는 야단친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아버지는 "네가 선생님을 화나게 할 만한 짓을 했으니까 그랬겠지!"라고 대꾸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부모가 입을 다물게 할 방법을 터득한다. 학교에서 문제가 있어도 그저 자기 방에 들어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낸다. 엄마와 아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저녁식사 시간. 아버지가 묻는다. "오늘 학교에서 잘 지냈니?" "네. 그냥 잘 지냈어요." "좋아, 좋아! 거기 소금 좀 다오." 이렇게 가식적인 집에서 자란다면 아이는 무엇을 배울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진정한 내면세계에 대해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이 현명하지 못함을 깨닫는다. 아이는 기분이 좋은 것처럼 가장하는 한 모든 사람들이 별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로 인해 아이는 외로움을 느낀다. 특히 아이가 나이를 더 먹고 인생이 때로는 힘겹다는 증거가 눈앞에 쌓여 가면 더욱 그렇다.

슬프고 힘든 일에 부정적 감정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배운 아이는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해지고 감정 자체를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는 갈등, 화, 고통이 수반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일 뿐 아니라 친밀한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것이다.

만약 유쾌함을 목표로 하기보다 공감대에 바탕을 둔 이해가 첫 번째 목표인 가정에서 아이가 성장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부모가 참으로 진실을 알고 싶어서 "오늘 기분이 어떠니?"라고 묻는다고 상상해 보라! 매번 가식적으로 "괜찮아요"라고 대답할 필요가 없다. "오늘 아주 기분이 나빴어요"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부모가 나의 말을 듣고 나의 마음을 받아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는 어떤 말이라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그러면 아이는 외로움과 절망감을 느끼지 않는다.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부모가 자신의 곁에 있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부모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제공 ㅣ 한국경제신문

※글쓴이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는 워싱턴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감정''에 초점을 둔 부부, 부모-자녀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전문가이다. 그의 연구 결과는 NBC, ABC, BBC, ''오프라 윈프리 쇼'', ''뉴스위크'' ''타임'' 같은 유수한 매체에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그가 개발한 ''감정코치''라는 신교육 개념은 2006년 MBC 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소개돼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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