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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작가 김수현(65)씨가 최근 배우들의 잇따른 자살소식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수현 작가는 14일 2008 서울드라마페스티벌어워즈 부대행사로 서울 여의도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대표작가 김수현과 예비작가들의 만남’ 행사에서 “연예인의 인기는 뜬구름 같은 것이라 흘러가면 그만이다. 인기가 그 사람 자신이 아닌 만큼 언제든지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작가는 “연예인의 우울증은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자기비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종종 다른 배우들보다 출연료를 적게 받는다고 고민하는 배우들의 상담전화를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네가 사례를 더 많이 받고 싶으면 배우로서 더 뛰어나게 잘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야단친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 작가는 “그렇게 야단맞은 배우들은 통화를 마친 뒤 많이 운다고 하더라. 하지만 감정 수습은 되는 모양이다”며 “주변에 조언해 줄 어른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최진실 씨와 관련,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한창 때일 수 없는데 자신이 움켜쥐고 있을 수 없는 것을 움켜쥔 모양”이라며 “주위에 누군가 좋은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작가는 우울증 퇴치 방법으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영혼의 성숙을 위해서 애써라”고 충고했다. 또 “병원에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