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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여고생에서 신세대 구미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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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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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KBS 2TV ‘전설의 고향-구미호’ 주연 배우 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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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일까. MBC ‘거침없이 하이킥’, KBS 2TV ‘아이엠 샘’, 단 두편의 작품을 통해 신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연기자 박민영이 9년 만에 부활한 KBS 2TV ‘전설의 고향-구미호’(연출 곽정환)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그가 연기하는 ‘구미호’ 역은 과거 스타 등용문이라 불릴 정도로 톱스타들을 배출한 산실로 불려온 작품. 대선배들이 거친 그 관문을 이 당찬 신세대 여우는 어떻게 헤쳐 나갈지 박민영을 만나 그녀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올랐던 탓일까? 박민영하면 떠오르는 몇가지 선입관이 존재했다. ‘아이엠 샘’ 이후 1년 동안 휴식을 취했던 것도 여러 가지 소문에서 멀어지고 싶었던 심경이 작용했으리라.

하지만 직접 만난 박민영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진지한 소녀였다. 그녀는 ‘구미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는 목소리를 한 톤 낮추고 조근조근 설명을 했지만 자신의 사생활을 이야기할 때는 마치 여자친구와 수다를 떨 듯 목소리를 한 톤 높였다.

“‘아이엠샘’ 이후 6개월은 무조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푹 쉬었어요. 하지만 6개월을 더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해지더라고요. 무척 연기가 하고 싶었는데 마침 ‘전설의 고향’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어요. 하지만 ‘구미호’ 역 제의를 받았을 때는 다소 부담도 컸어요. 제가 원래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TV에서 공포 영화를 방영할 때도 이불 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실눈을 뜬 채 간신히 보곤 해요.”

공포물이 무서운 구미호? 박민영은 처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다소 주저하는 마음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간을 먹어야 하는 구미호의 이중적인 운명을 연기하는 게 무섭기도 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 들어온 ‘2008년 판 구미호’의 시놉시스는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 ‘전설의 고향-구미호’는 한 양반가가 배경이다. 선조가 구미호와 결혼했던 대가로 이 집안의 남자들은 구미호의 피를 갖고 태어난 여식들을 죽이는 임무를 지닌 채 살아간다. 마치 미스터리와 호러를 섞은 듯한 탄탄한 이야기 전개에 박민영은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그녀는 극 중 죽임을 당한 여식들의 복수를 하는 명옥 역을 연기한다.

“명옥이는 이제까지 ‘구미호’와는 차별화된 구미호에요. 연민도 느껴지고 사람 냄새도 많이 나죠. 호기심도 많고 참 맑고 밝은 아이에요. 세속적인 관습에 불만을 제기하는 진취적인 소녀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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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된 박민영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속치마 위로 마치 선녀의 날개같은 꼬리 9개가 나풀대는 모습은 섹시함과 청순한 묘한 이중적 매력을 내뿜었다.

“의상도 헤어스타일도 무척 파격적이에요. 단순한 소복이 아닌, 기존 소복에서 한껏 변형시킨 스타일이랍니다. 아마 역대 구미호 중 가장 스타일리시한 구미호가 될 것 같아요.”

흔히 촬영현장에서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 박민영은 “귀신은 보지 못했지만 귀신보다 무서운 내 분장에 깜짝 놀랐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구미호’ 신을 찍을 때 깜빡 잠이 들었어요. 자다가 일어나 보니 거울 속에 구미호가 저를 응시하고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제가 분장을 한 채로 잠이 들어버린거에요. (웃음) 아! 자다가 새벽녁에 이상한 소리를 듣기는 했어요. 새벽에 어린 아이가 웅얼대는 소리였는데 전 헛소리인 줄 알고 도로 잠들어 버렸어요. 후훗”

오히려 촬영장에서 그녀를 괴롭힌 것은 귀신보다는 벌레와 무더위였다고. 마침 촬영을 진행했던 7월 중순은 30년 만에 폭염경보가 내렸다. 게다가 촬영지는 덥기로 소문난 경남 하동. 박민영은 “조신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본능에 충실하게 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덥다 보니 저도 모르게 패티코트를 걷어올리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밤마다 모기에게 물리는데 시골이다 보니 모기들이 무척 드세더라고요. (웃음) 등을 클로즈업 해야 하는 신이 있는데 하필 모기가 등을 물어서 마치 혹이 난 것처럼 부어버렸어요. 감독님이 잘 지워주셔야 할텐데...”

‘구미호’가 방송되는 8월 6일은 ‘아이엠 샘’이 방영된 지 딱 1년 째 되는 날이다. 박민영은 “느낌이 좋다”며 복귀작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아이엠샘’의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주눅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좀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요.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이왕이면 우리가 스타트인만큼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훌륭한 선배님들이 뒤에서 든든히 받치고 계신 만큼 기분 좋게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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