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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오세근은 왜 막판 슛 실패를 아쉬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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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집중 또 집중…코트 복귀전서 진가 발휘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 (사진 제공/KBL)

 


"너무 많이 뛰었네요. 너무 힘들어요"

프로농구 사상 첫 개막 9연승에 도전하는 고양 오리온스에 마치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한 명이 도전하는듯한 모양새였다. 그만큼 오세근의 복귀는 '핫 이슈'였다.

부담은 없었을까.

오세근은 "부담을 가질 여력조차 없었다"며 오로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오세근의 복귀전이 열린 30일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체력이 아직 좋지 않다. 러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체력 열세를 집중력으로 이겨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당초 오세근을 20분 정도 뛰게 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그가 코트를 밟은 시간은 24분50초였다. 기록은 놀랍기만 하다.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리온스를 68-59로 꺾고 시즌 2승(6패)째를 올렸다.

오세근은 취재진으로부터 출전 시간을 전해듣고 "너무 많이 뛰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진심이었다. 오세근은 "너무 힘들어서 집중력으로 버텼는데 마지막 쉬운 슛 기회 2개도 놓치고… 그래도 중요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경기 막판 오픈 중거리슛 2개를 놓쳤다. 하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흐름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이미 오세근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친 뒤였다. 그래도 그 장면이 아쉽게 느껴진 것은 그만큼 오세근의 집중력이 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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