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22살의 나이에 ‘눈동자’로 데뷔한 가수 엄정화(37)가 2006년 9집 앨범에 이어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년 동안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엄정화는 “오랜만에 나오니 설렌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공개된 엄정화의 ‘디스코(D.I.S.C.O)'는 디스코 장르를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곡이다. 총괄 프로듀서를 양현석이 맡았으며 여기에 빅뱅의 지드래곤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화는 “흥겨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나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다음에는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엄정화의 일문일답이다.
-2년 만에 음반 발매한 기분
▲기분이 좋다. 익숙한 옷이었는데 안 입다가 입어 좋은 느낌이라는 비유가 맞을까. 많은 분이 느끼는 반응이 '반갑다'는 반응이라 나도 신난다.
-YG와 음반을 준비한 이유
▲어떤 색깔 음악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에 8집과 9집을 지나오면서 음악적으로 만족감은 있었지만 신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이 없어 아쉬웠다. 하루는 빅뱅의 ‘거짓말’을 계속 듣다가 나도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어 YG 쪽에 요청했다. 거절당하면 지누션의 ‘말해줘’ 때의 친분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양현석 사장이 한 곡이 아닌 프로듀서까지 해줬다.
-‘페스티벌’, ‘틈’을 작곡한 주영훈과의 결별?
▲8집앨범 까지 작업을 함께 한 주영훈과 갈라선 것은 아니다. 어떤 이유보다 순수하게 YG에게 맡기다 보니 그렇게 됐다. 하지만 또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의 의상 콘셉트
▲화려함을 즐기지만 미니멀 안에 있는 화려함 즐긴다. ‘디스코’를 위해서는 어깨 각에 포인트 줘 전사 같은 느낌을 줬다. 머리는 예전에 나미 선배님의 찰랑거리는 단발을 떠올렸다. 스타일이 이번 의상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몰라’ 댄스에 이어 ‘디스코’ 댄스
▲70년대 디스코가 아닌 현대적 디스코로 풀고 싶었다. 그래서 안무에는 디스코가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디스코(DISCO) 스펠링을 손가락으로 그리는 모습 정도뿐이다. 그리고 ‘디스코’에 미래적인 느낌도 함께 담았다.
-이달 중순에 음반을 발표하는 이효리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
▲이효리는 트랜드 아이콘으로 인기 많은 여가수다. 서로 대결구도로 간다는 것은 말만으로도 고맙다. 멋지게 서로 좋은 무대에서 경합이 될 수 있고, 좋은 선후배로서 힘이 되면서 멋진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대결이) 기다려진다.
-‘디스코’ 활동 계획
▲9월까지는 곡 반응이 좋으면 계속 활동하고 싶다. 또 올해가 가기 전에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달 13일에는 앨범 발매 기념으로 수영장 파티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최대한 많은 무대에서 여러분들과 가깝게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
-다음 음반에 대한 계획
▲도전하고 싶은 것은 있다. 하지만 지금 딱 뭐라고 말할 순 없다. 아마도 재미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엄정화가 다시 앨범을 냈다. 그동안 가수로서 여러분과 조금 멀어졌다면, 이번에는 친근하게 많이 다가갔으면 좋겠다. 또 향수를 일으킬 수 있도록, 즐거운 여름을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정화가 계속 발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보여드리고 싶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