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변함없는 기량으로 제4차 양궁월드컵 개인전 결승 두 자리를 독차지했다.
박성현(전북도청)과 윤옥희(예천군청)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보에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개인 4강에서 각각 자오링과 장주안주안(이상 중국)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제3차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윤옥희의 기세가 무서웠다. 윤옥희는 장주안주안을 107-106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월드컵 3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윤옥희는 4엔드에 걸쳐 3발씩 12발을 쏘는 개인전에서 2엔드까지 50-57로 크게 뒤졌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04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도 자오링을 112-108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주현정(현대모비스)은 8강에서 장주안주안에 108-109로 패했다.
반면 남자 개인전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맏형' 박경모(인천계양구청)는 빅토르 루벤(우크라이나)과 4강전에서 111-111 동률을 이룬 뒤 한발씩 쏴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으나 세 번째 화살이 7점(루벤 10점)에 그치며 동메달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낸 임동현(한체대)은 전날 활의 날개가 부러지는 등 고전하며 호주로 귀화한 김하늘에게 16강에서 112-115로 덜미를 잡혔다. 이창환(두산중공업)도 32강에서 마르키얀 이바스코(우크라이나)에 109-11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