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북한과 최종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비록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원희(수원)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허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다.
남북전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마친 허 감독은 “어느 감독이나 이기고 싶고 가능하면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2차례 남북전에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월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는 염기훈(울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정대세(가와사키)에게 역습을 허용, 1-1로 비겼고 3월 3차 예선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긴 만큼 이번에는 꼭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특히 허 감독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정대세, 홍영조(베자니아) 봉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비수들이 북한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대비를 하고 있다”는 허 감독은 “정대세, 홍영조, 문인국 등과 기량으로 비교해도 충분히 승리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허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결장에 대해 “1.5군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들은 대표선수다”면서 “1.5군은 있을 수 없고 모든 선수가 대표로서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경기이고 선수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있어 의미있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 ‘캡틴’ 김남일(빗셀 고베)도 “홍영조가 강하게 공격하면 분명히 위협적이다”면서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속팀은 다르지만 일본 J-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는 정대세에 대해서는 “양발을 모두 사용하고 골문에서 위협적인 선수다”면서 “대인 압박 수비를 펼쳐 슛 각도를 주지 않으면 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