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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미국의 태양광 관련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이어갔다.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2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이곳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기업 S사 및 태양광전지 생산시설 전문업체 T사와 도내에 2천억원(2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업은 조만간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도내에 비정질 박막형 태양전지(유리기판에 분자의 배열이 고르지 않은 비정질 실리콘을 붙여 제조하는 얇은 막 형태의 태양전지) 연구·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초기 50MW 규모로 비정질 박막형 태양 전지를 생산하면서 300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 4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MW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는 현재 독일과 미국에서 30MW가 최대 규모임을 고려하면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태양광 투자유치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후 태양광 관련 미국업체인 텔리오 솔라(Telio Solar)사와 도내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평택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연간 30㎿의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화합물 태양전지(CIGS)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는 태양전지 연구·제조시설의 잇따른 유치가 국내 관련 기업들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석유를 대신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 등에 들어설 도내 공공건물의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IPV. 건물 외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하는 외장 시스템)'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에 태양광 관련 기업체들을 잇따라 유치한 것은 국내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들이 도내에 투자할 경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국내 박막형 태양전지의 생산공정이 해외 선진기술에 뒤지지 않은 상태"라며 "거기에 이번 50MW의 투자가 뒷받침 되면 LCD 종주국의 위상 뿐 아니라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의 주도권 확보가 가능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