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네치
"(체조팬들에게) 특별하고 완벽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영원한 체조 여왕' 나디아 코마네치(47)를 단장으로 하는 세계 최고 스타들의 '체조 향연'인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II-세계 체조 갈라쇼'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열린다. 코마네치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첫 10점 만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전설적인 '체조 여왕'.
지난 10일 한국땅을 밟은 코마네치는 11일 여의도동 현대캐피탈본사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체조팬들에게) 특별하고 완벽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갈라쇼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그냥 체조 경기가 아니라 "쇼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이라는 것이 코마네치의 설명이다.
"(기존 체조 경기와) 의상도 다르고 음악도 다르다"는 코마네치는 "4명이 동시에 나와 쇼를 펼치고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심판이 관중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번 갈라쇼가 열리는 특설무대에는 마루운동, 평균대, 링, 리본, 후프 등 종래 기계체조, 리듬체조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각종 도구가 설치되고 특히 스포츠 아크로바틱, 듀엣 평균대, 단체 평행봉 등 일반 체조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의 쇼가 펼쳐진다.
특히 코마네치는 체조의 대중화를 강조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코마네치는 "이번 갈라쇼를 통해 체조가 한국에서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국에서 열리는 '체조 향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남자쪽이 잘하기 때문에 그 인기에 편승해 체조의 대중화를 노리는 것도 좋다"면서 "대중화가 된다면 여자 체조도 발전할 것이다. 특히 스타가 탄생한다면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마네치는 '한국 리듬체조의 희망' 신수지(17 · 세종고)에 대해 "직접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성격면에서는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면서 "신수지에게 베이징올림픽이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