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산소 탱크' 박지성(27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는 22일(한국시간) 열리는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결승전을 앞두고 15일 캐링턴 훈련 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입단 당시 쏟아졌던 일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놨다.
박지성은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http://www.manutd.kr)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맨유가 한국에 유니폼을 팔기 위해 나와 사인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난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내 능력을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가슴이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조금씩 그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하나의 성공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의 활약이 맨유로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 밝혔다. "에인트호벤에서 내 능력을 입증하고 왔다"고 결코 유니폼 판매를 위한 이적이 아니라고 강조한 박지성은 "많은 유럽인들이 아시아 선수들은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는 유럽 선수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말대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점점 인정을 받고 있다. 박지성은 AS 로마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FC 바르셀로나와 4강전까지 네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스코틀랜드 셀틱의 나카무라 슌스케(일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순지하이(중국) 등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시아 선수도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언제나 도전이다"는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박지성은 "나 역시 우승을 원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우승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한 것 처럼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한편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당일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결정이 날 것"이라는 박지성은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대회이기 때문에 나 역시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