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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울을 파 본적 있는가, 서울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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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깊다-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전우용 l 돌베개 l 392쪽 l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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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서울학연구소에서 10년 이상 서울사(史) 관련 연구를 해온 전우용의 본격적인 저작이다.

서울사와 도시이론을 공부한 연구자가 '서울'에 대한 종합적인 단행본을 출간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건축이나 근대사 등 지엽적 시각에 한정되지 않은 채 서울에 관한 깊이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그 표피에 가려진 다양하고 심오한 의미와 사연들을 들추어 낸다. 먼저 '서울'이라는 말의 본 의미를 살피는 데서 시작해, 서울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과 비평을 시도한다.

고삐 풀린 자본주의, 1980년 이후 (앤드류 글린 l 김수행, 정상준 옮김 l 필맥 l 312쪽 l 15,000원)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시대로 규정되는 오늘날의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형성되어 자리를 잡게 됐고, 지금 어떠한 상황에 있으며, 그 속에서 복지제도는 어떻게 개선되야 하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최근에 작고한 영국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저자 앤드류 글린은 이 책에서 선진국 경제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의 현 단계를 해부한다.

아웃사이더 콤플렉스 (강준만 l 개마고원 l 376쪽 l 13,000원)

아웃사이더 콤플렉스에 젖은 나머지, 탓할 외부의 적만 상대하느라 정작 자기교정 능력은 상실해버리는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저자는 '노무현 정권'을 지적한다.

왜? "노무현은 한국인의 아웃사이더 기질을 온몸에 농축한 인물"이며 "노 정권은 영남 정치권 아웃사이더와 호남 정치권 아웃사이더의 연합으로 결성"된 정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아웃사이더 콤플렉스란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사례 연구로서의 '노무현 정권기 총정리'라 할 수 있다.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 (도널드 매케이그 l 박아람 옮김 l 레드박스 l 696쪽 l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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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한 번 보고싶은 명작, 세기의 로맨스, 불멸의 고전,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936년에 출간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2007년 11월 이후, 미국은 다시 한 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작품의 정통 후속작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이 출간되었기 때문.

원작이 스칼렛의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반항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형성되기까지 깊은 영향을 주었던 권위적인 아버지 랭스턴 버틀러, 전쟁의 상처 속에 KKK단으로 변해버린 남편 앤드루에게 분노하며 새롭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현명한 여인 로즈메리 버틀러(레트의 여동생), 스칼렛을 사랑하는 레트의 등만 바라보며 쓸쓸하게 살아가는 여인 벨 워틀링, 벨 워틀링을 임신시킨 장본인이자 레트를 곤경에 빠트린 남자 앤드루 래버넬 등 원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레트 주변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여 작품의 읽을거리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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