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기름과 씨앗, 견과류 등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간담도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충남대의대 생화학교실 임규 교수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몸속에서 과다하게 생겨나 각종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카테닌(beta-catenin)'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간담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간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간담관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완치율이 10%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이번 연구는 암연구(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소화기학' 저널에도 투고됐다. 또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도 발표가 확정되는 등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임 교수팀은 오메가-3 지방산인 도코사헥사엔산(DHA)과 에이코사펜타에노산(EPA), 오메가-6 지방산인 아라키돈산(AA)을 간담도암 세포에 각각 주입해 효과를 관찰했다.
이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투입된 간담도암 세포는 성장이 억제됐지만 오메가-6 지방산인 AA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연구팀이 오메가-3 지방산을 과다하게 생성하도록 형질을 전환시킨 쥐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이 과다하게 생성된 쥐들은 인위적으로 간세포암을 발생시켜도 2주일 만에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임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유방암, 췌장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간담도암 세포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인 요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메가-3지방산을 비타민과 같이 매일 복용하면 암, 혈관질환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