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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지 않았어"
아폴로 안톤 오노(26 · 미국)가 한국대표팀의 이승훈, 이호석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오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0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최종 6차 대회 남자 1,000m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이승훈(한국체대), 이호석(경희대)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이승훈, 이호석에 밀리며 동메달에 그쳤던 오노는 이날 1,000m 경기에서만큼은 괴력을 발휘하며 1분 27초 137을 기록, 이승훈의 1분 27초 223을 간발의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호석은 1분 49초 650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한국으로서는 왼무릎 수술로 대표팀을 비운 안현수(성남시청)의 공백이 커보인 한판승부다. 안현수는 특히 1,000m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이며 출전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쓴바 있다.
오노는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1,500m 결승 당시 한국대표팀의 김동성(28)에게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며 금메달을 가로채 한국 쇼트트랙 팬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선수다. 오노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500m 금메달을 따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지난해 오노는 미 ABC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와 함께 춤을''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는 등 연예계에 입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샀지만 결국 빙판으로 돌아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