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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33)이 '일본은 강하다'라는 발언으로 수모를 준 동료 선수 미사키 카즈오에 대해서는 불편한 마음을, 사쿠라바 카즈시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5일 저녁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추 선수는 "당시 코가 부러졌는데 너무 분해서 꿰멘 것을 스스로 풀었다"며 분해했다.
재일교포 4세인 추 선수는 지난해 연말에 열린 이종격투기 대회 '아렌노카 2007'에서 미사키에게 TKO패배를 당한 뒤 굴욕적인 연설까지 들었다. 추 선수는 "미사키가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유도도 후배다"면서 "내 사정을 모두 알고 있는데도 그 자리에서 '일본이 강하다'라고 말한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주일 전에 미사키와 만났는데 그냥 '시합 때 수고했습니다'라고만 말해 말없이 눈만 감고 지나갔다"며 "'그땐 분위기가 좋아서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라고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미사키와의 재대결 여부에 대해서는 "난 다시 하고 싶은데 미사키가 다른 단체로 떠났다"라며 "내가 쫓아가서라도 꼭 다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성훈은 앞선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크림 사건에 대해서도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에는 크림을 몸에 발라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몰랐다"는 추 선수는 "라커룸이 너무 추워서 세컨들과 얘기하는 도중에 방송 카메라 앞에서 발랐다"며 "일부러 할 마음이 있었으면 다른 곳에서 발랐겠지만 그런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내가 한 것이고 무조건 잘못한 것이다"며 "가족들에게 너무 큰 피해를 줬고 사쿠라바에 대한 마음도 아팠다"고 고백했다.
그 사건 이후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10개월 동안 링에 오르지 못한 추 선수는 "유도 도장에서 꼬마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