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에서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안기며,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여호수아(27·인천시청)가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1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 이어 100m 대회 2연패다.
여호수아는 30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51의 기록으로 한국기록을 보유한 김국영(안양시청)을 꺾고 우승했다.
김국영은 자신의 한국기록(10초23)에 훨씬 못미친 10초54의 기록으로 2위에 그쳤다.
이날 예선에서는 김국영이 10초37, 여호수아는 10초68로 김국영이 앞섰다.
여호수아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400m 계주를 앞두고 허벅지를 다쳤다. 1번주자로 경기에 나섰지만 다리를 쩔뚝이며 뛰었지만 한국은 바통터치까지 실패해 실격당했다.
4년의 준비 끝에 지난 1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2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1,6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 장군'을 떠올리며 막내아들의 이름을 지은 여재선(56) 목사는 경기를 앞두고 금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