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역시 19금"…신해철이 남긴 촌철살인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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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가수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46세. 사망 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큰 별'이었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과 동료 선후배들은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마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신해철. 그는 선구적인 음악 행보뿐 아니라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특유의 입담으로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정치·사회·문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슈를 꼬집는 '쾌변 독설'로 때론 찬사를, 거침없는 발언으로 때론 비난을 받기도 했던 그의 촌철살인 어록들을 되짚어 본다.


 

"댄스 위주 음악가와 라이브 음악가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퍼포먼스 가수의 립싱크는 있는 그대로 즐기고 라이브가 듣고 싶으면 콘서트장에 가라." <2006년 3월 10일 DJ를 맡았던 MBC 라디오 '고스트네이션'에서 가수 이효리의 립싱크 논란을 이야기 하며>

"동방신기와 비의 노래를 유해매체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국회 자체를 유해장소로 지정하고 뉴스를 차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국회 역시 19금이다."<2008년 12월 18일 MBC '100분 토론'에서>

"유모차 엄마들을 체포하고, 공무원들을 물갈이하고, 방송을 장악한다. 교과서도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는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가의 정책을 펼칠 때도 전문가 집단에게조차도 이념을 들이 댄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지금 보고 있는 모습은 전두환의 모습이다. 박정희의 모습이 아니다." <2008년 12월 18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에 대해 토론하던 중 중앙대 법대 제성호 교수가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압적 통치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2009년 4월 8일 '신해철닷컴'을 통해서>

"물에 빠진 사람을 우리가 구하지 않았다는 죄의식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은 민주주의를 되돌리는 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이 죽었다." <2009년 6월 22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헌정공연에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2011년 7월 12일 MBC에브리원 '부부가 엉켜사는 이야기'에서>

"흔히 꿈은 이뤄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있고 또한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 지에 대해 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니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7월="" 2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한국="" 청년들에게="" 꿈에="" 대한="" 조언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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