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이희호 여사 "北 방문 허락해 달라"…朴 "기회를 보겠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에 갔다 왔으면 좋겠다며 박 대통령의 허가를 요청했다.

이희호 여사는 28일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추운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언제 한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말했지만 확답은 하지 않았다.

배석했던 김성재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현 통일준비위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은 "이 여사가 그동안 북한 산부인과에 의료기기도 보내고, 영유아를 위한 영양제도 보내고, 목도리도 쉬지 않고 7년여 동안 뜨셔서…"라고 이 여사의 그간 근황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그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려고 그러셨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북한의 영아 사망률이 상당히 높고 모자 건강도 많이 위협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모자 1000일 패키지 정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순방 중에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담은 '모자 패키지(1000 Days Project)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여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일에) 조화를 보내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여사도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에 조화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 여사를 접견한 것과 관련해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초청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빡빡해 모시지 못한 사정이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가 원로인 이 여사를 지난 대선 때도 한번 모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