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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위기의 QPR이 찾은 '희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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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20개월 만에 2경기 연속 풀 타임 활약

 

드디어 윤석영(QPR)에게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윤석영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했다.

지난 19일 리버풀과 8라운드에서 QPR 입단 20개월 만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은 2경기 연속 풀 타임 활약하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QPR는 2승1무6패(승점 7)를 기록해 번리(4무5패·승점4)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19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3~2013시즌 박지성 등 대대적인 영입에도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됐던 QPR은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QPR은 리오 퍼디낸드 등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며 또다시 강등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녹록하지 않았다. 새 시즌 개막 후 QPR은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 때문에 해리 래드냅 감독은 경질설까지 시달려야 했다. 결국 래드냅 감독은 지난 20개월간 외면했던 윤석영에게 기회를 줬다. 주전 수비수였던 아르망 트라오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선 윤석영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석영이 출전한 경기에서 QPR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버풀과 경기는 2-3으로 패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QPR은 대등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의 주인공인 찰리 오스틴이 2골을 몰아치고 선덜랜드와 3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보탰다.

리버풀전의 인상적인 경기에 이어 아스톤 빌라전에서 승리하며 최하위에서 탈출까지 성공한 래드냅 감독은 현재의 상승세를 잇기 위해서라도 한동안 윤석영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영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이은 2경기 연속 풀 타임 활약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좋은 결과다. 김진수(호펜하임)의 장기 부상으로 새로운 왼쪽 측면 수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윤석영이 시험대에 오를 기회가 왔다. 래드냅 감독의 신뢰로 윤석영이 리그 경기에 안정적으로 출전하게 되면 요르단과 이란을 상대할 11월 중동 원정 A매치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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