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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G, '플레이오프, 패 까놓고 붙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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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전날에야 선발 투수를 공개한다. 특히 로테이션으로 예상할 수 있는 페넌트레이스보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눈치 싸움이 심하다. 선발 투수를 일찍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는 조금 다르다. 쉽게 말해 가진 패를 미리 보여주고 맞붙는 형국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헨리 소사를 예고했다. 이어 "3인 선발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2차전에 나선다는 의미다. 3차전 선발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4차전은 소사, 5차전은 밴 헤켄이 나간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밴 헤켄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20승을 거둔 넥센 에이스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소사를 선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부터 3인 선발을 생각했다. 그게 우리가 가장 강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소사가 처음보다 마지막에 훨씬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흘 쉬고도 괜찮다. 무엇보다 A급 타자들과 상대하도록 했는데도 연습경기에서 좋았다. 데이터로는 좌타자에 약했지만, 최근 5경기를 보면 우타자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LG 역시 거리낌 없이 2~4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상황에서 로테이션이 정해졌지만, 그래도 일찍 선발을 공개한다는 것은 다소 보기 힘든 장면이다.

양상문 감독은 2차전에서 신정락을 선발로 세운 뒤 3차전 코리 리오단, 4차전 류제국으로 로테이션으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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